독일, 데이터센터 폐열 활용 의무 완화… AI 투자와 기후 목표 사이에서 딜레마
Europe Wants Data Centers. Its Climate Goals Are Getting in the Way
독일 정부는 에너지효율법 개정안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폐열 재활용 의무를 폐지하고, 실현 가능성 검토만 요구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사업자 측의 반발을 받아들인 조치로, 기후 목표를 희생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독일은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규모를 두 배로 늘리는 계획을 내걸고 있다.
독일 정부는 올해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규모를 두 배로 늘리고, AI 모델을 구동하는 컴퓨팅 자원을 네 배로 늘리는 계획을 제시했다.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침체된 경제를 끌어올리려는 목적이다. 한편 EU 회원국들은 올해 말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55% 줄이기로 약속했으며, 두 목표가 충돌하고 있다.
전 정부가 2023년에 성립시킨 에너지효율법은 신설 데이터센터에 폐열 일부를 재활용하도록 요구하고, 인근 지역난방에 공급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 6월, 시행 한 달을 앞두고 연방 정부는 이를 재검토했다. 수정안에서 사업자는 폐열 재활용이 의무화되지 않고, 가능성만 검토하면 된다. 경제적·기술적으로 어려운 경우에는 면제된다. 수정안은 곧 의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사업자 측은 열을 가져갈 곳이 없어도 재활용을 요구받을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왔다. 독일 데이터센터 협회는 당초 법안을 '데이터센터 저지법'이라고 불렀다. 지난 18개월간 Stack Infrastructure는 헤센주에서 30억 달러 규모의 시설을 취소했고, Komm.ONE도 바덴-뷔르템베르크주 계획에서 철수했다. Komm.ONE은 이 법의 부담을 이유로 들었다.
전 경제·에너지부 고위 관료 Patrick Graichen은 업계 주장에 근거가 없다며, 입지 선정 기준으로 열을 가져갈 곳이 있는지를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Carbon3IT의 John Booth도 기술적으로 폐열을 쓰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반면 Cundall의 컨설턴트는 완화로 시장 매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본다. 다만 2월에는 한 소도시 의회가 기후 측면의 우려도 이유로 25억 달러 계획을 저지했으며, 미국과 같은 반대 운동이 유럽으로도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 WIRED AI · wired.com